꾹, 입술이 다물렸다. 끙 앓는 소리 목 안에서 끓는 비음까지 완벽했다. 동그란 고봉 사이에 입술을 묻자 고개를 옆으로 젖히며 작게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까지도.
'장백기씨,'
백기는 이른 아침부터 쾡한 몰골이었다. 누가봐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였다. 전날 과음을 했거나, 끝내지 못한 일이 있어 날밤을 깠거나. 심지어 남의 일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영이 조차도 백기의 얼굴을 보고는 멈춰섰다.
"백기씨 무슨 일 있었어요?"
"네? 아, 아뇨.. 아무것도..."
그래요? 건강이 안 좋아보이는데, 약이라도 먹는게 좋겠어요. 아, 네...
둘의 싱거운 대화가 끝나고 백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지난 밤에 꿈 속에서 저는 성욕에 찌든 사람처럼 미친 듯이 탐욕했다. 누구를? 한석율을. 꿈 속에서 저는 신혼이라도 맞은 사람 마냥 그를 붙잡고 놔주질 않아 그가 울기까지 했다. 구석구석 물고 빨고 핥더니 그를 붙잡고...
"어엇, 이게 누구야~ 장 백 기씨~"
백기는 갑자기 들려온 그의 목소리에 본능처럼 제 갈 길에서 뒤돌아 섰다. 미쳤다. 꿈 속에서 본 얼굴과 목소리가 지워지지가 않아..!!
+
모륵ㅆ다 그냥 존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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