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준식은 하루 일과 시작과 끝이 석율이 괴롭히기로 시작해 괴롭히기로 끝나는 것이었음.
맨날 괴롭힘 당하고 머리도 자르고 침울한 오개월이 지나고 준식은 제 발아래에 석율이를 무릎 꿇린 것 같아서 기분이 매일 매일 째지겠지.
그리고 어느날 잠깐 점심 먹고 온사이 웬 편지가 올려져 있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봉투를 뜯어 열어봤는데 청첩장ㅇ 신랑신뷰 이름란에 백기랑 석율이 이름이 있겠지. 느낌표를 띄운 준식이 휙 뒤돌아봤는데 석율이 가방이나 짐이 자리에 없음. 그순간 과장이 와서 아, 석율이 반ㅊr내고 갔다고, 아 성데리도 알지? 15층에 장백기. 둘이 결혼 한다네? 오늘 뭐 준비하러 간댔나.
그랬으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겠다 성데리 뒷통수를 치는 느낌에 고r장 가고 나서도 한참 석율이 자리 계속 보면 다시 올 것처럼 뚫어져라 쳐다보겠지.
그사이 석율이는 백기 옆에 딱 붙어서 신나게 ㅇㅖ물도 보고 침구도 보러 옴. 조잘거리는 석율이를 어쩐지 굉장히 소프트해진 눈빛으로 바라보는 백기도 보고싶다. 둘은 사실 반년 전만 해도 그렇게 친하진 않았음. 같이 동기라고 같이 다닌것만 1년 반, 그리고 인트ㄹr넷 사건 직전 준식의 지랄과 주변에 따돌림에 조금씩 시들시들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강데리에게 신나게 물먹고 옥상에 올라온 백기와 펜스 밖에서 아련 타고 있던 석율이랑 마주침. 왜 위험하게 거기 있습니까. 하는 백기에 석율이 그냥... 하고 어색하게 웃는데 백기가 갑자기 치솟는 동질감에 손을 내밀고... 석율이가 푸스스 웃으면서 펜스 밖으로 나오다가 겨울 바람 낭낭히 불어서 넘어질뻔한거 백기한테 기대고 석율이가 눈웃음 치면서 실수. 하고 가버렷으면. 백기는 그 잠깐에 자기가 뭐에 치인줄도 모르고 있다가 유독 둘만 있는 시간이 우연히 많아지고... 그렇게 눈빛 교환하다가 석율이 인트ㄹr넷 사건 터져서 머리 자르고 보는 사람 애처로운 석율이 모습에 백기가 나서서 둘이 연애 하고 결혼하기로 해버린거였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클리셰
맨날 석율이랑 만나기만 하면 백기 눈빛이 부드럽게 녹은 마카롱 아이스크림 같아지고 그랬으면 ㅋㅋㅋ 휴게실에서 그래영이백기가 커피 마시는데 한박자 늦게 들어온 석율이를 상에 반쯤 기대어 서있던 백기가 시선을 돌리다 석율이를 발견하겠지. 석율이 머리도 짧아지고 오대오로 나뉘어선 눈꼬리가 백기를 보자마자 팔자로 푹 꺾이면서 눈꼬리에 애교를 달고 쳐다봄. 백기는 빤히 바라보다가 살짝 웃으면서 눈이 부드럽게 풀렸으면 좋겟다 ㅋㅋㅋ옆사람 염장 지르는 빵화범들이었으면 영이가 큼큼 거리고 그래가 좋을 때네요.(해맑음)하고 웃으면서 자리 피해주고.
둘이 자리를 뜨던 말던 백기가 다 풀린 눈으로 꿈뻑하고 팔 벌리고 석율이가 히잉 가서 푹 안겼으면 좋겠다. 오늘은 누가 괴롭혔습니까? 하고 백기가 고개 숙여서 석율이 귓가에 소근소근하면 석율이는 백기 어깨에 뺨을 대고 눈 폭 감으면서 비밀, 이러고 말았으면. 꼭 되도 않는 밀당해서 백기 웃게 만드는 석율이 보고싶다.
강데리도 백기 분위기가 바뀌어서 신기해 했음 좋겠다. 주변사람이 신기해 하는 백기석율 보고싶다.
백기가 이제 가장 될 거라고 분위기도 태도도 차분해지고 무슨 일 있어도 성급하게 들지 않아서 일처리도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더불어 백기석율 결혼식에 참석은 안하면서 하데리가 야 싫지만 봐라. 안갔어도 간척해. 하고 백기 석율 사진 보내주는데 열받은 준식이 괜히 노ㅌ북으로 작업하다말고 시발 거리면서 부죠금 쏴주는데(안보내는 것도 아니고) 3만원 쳐놓고 옆에 켜진 핸드폰 사진에 해맑은 석율이 사진 보고 더 빡쳐서 0 빡빡빡 누르다가 30만원 송금 했음 좋겠다. 미운놈 떡하나 더준다고 혼자서 노발대발하면서 승인 버튼 누르고 떡이 27만원짜리 떡이라고 바락바락 열받아서 키보드 부술 기세로 송금하는 준식이 보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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