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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네 집에 들깨 아직 조교인 정구가 떨어지면 좋겠다.

그래네 집에 들깨 아직 조교인 정구가 떨어지면 좋겠다.

그래정구

백기석율

알파영이

 

 

하필 그래네 집 새해 전야부터 쾅 떨어져나오는거. 그래는 티비를 보고 있었어. 문은 다 잠겨있었고, 어무니나 잠깐 어디 나가걔심. 진짜 말그대로 쾅 소리가 나는거야. 둔탁하게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놀래서 나가보는데 눈 진흙이 묻은 신발을 신은 정구가 부엌에 떨어져있는거.

기겁하는데 남자는 죽은 것 처럼 잠들어있는거. 근데 잘 보니 완전 한석율 붕어빵임.

 

그리고 신발에 눈진흙이라니, 근래에 눈이 내린적은 일주일가까이 돼서 눈은 어디서도 못보는 거였고, 저 진흙신발을 신고 들어왔다기엔 남자가 쓰러진 그 자리외에 일반 발자국도 없었음. 마당도 말라있는데 저 신발을 신고 들어왔대도 물자국이 나야되는데 그것도 아니고, 대문 말고는 그래네 집은 전부 쇠창살로 창문이 막혀서 맘대로 못들어옴.

 

정말, 말그대로 뚱그러니 나타난 존재였음. 거기다 남자는 시체처럼 잠들어있었어. 혹시 죽었나 살펴봤는데 숨은 쉼. 석율에게 전화해도 석율이가 전화를 안받음.

 

개연성 때려치고 어머니 왔는데 정구를 석율이로 착각한 그래가 못내보내고 그래네 집에 두는거.

 

 

아무리 봐도석율이 같으니까 아무리 흔들어도 깨질 않으니 그냥 둠.

 

새해 아침부터 석율이한테 전화가 오는거야. 그래는 기겁하고 전화받음 ㅋ 그래그래 장그래 무슨일? 나 본가왔다 가서 전화 못받고 계속 잤는데, 나 보고 싶음?' 이딴 드립치면서 ㅋ

 

 

그러고 잠들어있는 남자를 보고 그래가 석율이 소환함.

 

 

석율이도 와서 보고 기겁함. 헐 도플갱어?! 저 다시 갑니다. 난 죽고 싶지 않아. 이러다가 막 횡설수설하면서 퇴장하려는데 그래가 붙잡고 잠깐만 도와달라고 막 그러니까 결국 시체같은 남자 옆에 그래랑 같이 무릎다리하고 앉아서 빤히 지켜보다가 '으악 장그래 이런걸 어디서 주워온거야!!'하고 악소리 지르면서 제 눈을 가리고 절망하는거. '장그래씨 나 일찍 죽으라고 찾아온거지? 그지?' 이러고 ㅋㅋㅋㅋㅋㅋ

 

그때 마침 연말 동기 파티때 자기 가방에 넣고간 한석율씨 출근증 찾아가라는 백기의 연락이 옴.

 

 

닥치고 백기도 소환됨.

 

'이건 뭡니까. 한석율씨가 둘이라니...'

 

척봐도 최악이라는 표정을 짓는 백기의 사색이 된 얼굴을 보며 차분해진 석율이 너무하네 백기씨. 이러는데 이번엔 백기 손에 쥐어있던 폰이 울림.

 

 

 

안영이 까지 넷이서 정구 옆에 쪼르륵 무릎다리하고 앉아있게 됨.

 

 

"어디서 찾은 사람이에요?"

영이가 영혼 다 빨린 표정으로 하는 말에 그래가 갑자기 부엌에 이러케 이러케 이런 개연성 똑땐 모습으로 떨어져 있었다고 말하니까 석율이 소오름 소오름. 하고 잇었음.

 

"자는게 꼭 백설공주 같네요."

 

하는 영이의 말에 영이랑 석율이 고개가 자연스럽게 그래를 향함.

 

"뭡니까?"

 

썩 불쾌한 표정으로 답하는 그래에 석율이가 '아니, 입맞추면 깰수도 있잖아' 이딴 대답하고 빡친 표정짓는 그래 시선 피한 두사람이 이번엔 계속 뚫어져라 정구를 쳐다보고만 있는 백기에게 (그래까지) 고개가 돌아감. 영이씨가 큼, 소리내니까 그제사 정신 차린 백기가 으?ㅇ??? 네? 하고 화들짝해서 영이 내려다보는데 보니까 셋다 저를 쳐다보고 있음.

 

 

존나 뻘하게 진짜 웃기게도 백기가 입맞추는거 보고 싶닼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안해요! 하는 백기인데 존나 애들이 동시에 뭐 터진 사람들처럼 볼맨소리로 막 짜증냄 ㅋㅋㅋㅋㅋㅋㅋㅋ 영이가 인상 찌푸리면서 뭐라 하고 석율이는 간땡이가 작다그러곸ㅋㅋㅋ 그만쳐다보라고 닳는다고 짜증내고 그래는 정확한 발음은 아닌데 특유의 볼멘 표정으로 뭔가 꿍얼거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백기가 분위기 밀려서 진짜 할려는데 친절하게 영이가 석율이 입향수 받아 건내줘서 칙칙 뿌리고 석율이는 난 못보겟다며 뒤돌곸 뻘하게 그래는 진지하게 일어나서 방문 잠그곸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진지하게 백기가 정자세로 있다가 입맞추려하고 칼정적에 석율이도 슬쩍 뒤돌아 보던  그 초조한 순간에

 

 

정구가 깨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청하게 입맞추려던 백기와 나머지 셋과 놀라서 상황파악하려는 정구까지. 뭔가 도둑들과 잠자던 집주인 같은 느낌의 그 정적의 순간에 똑똑, '그래야 간식 준비해놧댜!' 하는 그래맘의 소리가 들려옴.

 

그래서 다섯명은 다같이 그래네 거실에서 새해부터 그래네 아주머니께 주전부리까지 얻어서 조용히 노나먹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는 정말 정말 초 얌전과 암묵의 끝을 달리는 덫에 걸린 사슴같은 정구를 보며 지켜주고 도와주고 싶어하는 래백영율을 보고 싶었는ㄴ데. 석율이는 까는 맛이라면 정구는 지켜주고 놀래켜주고 싶다고하는 핵직구 영이 말에 놀래면서도 내심 공감하는 스스로에 멘붕하는 백기랑 그래돜ㅋㅋㅋㅋㅋㅋ 석율이는 안ㄴ영이 이제보니 변태라고 막 하니까 큼큼대는 백기랑 그래보고 멘붕한 표정지으면서 '뭐야뭐야?'하면서 백기랑 그래 손가락질 하던 석율이가 니네도ㅗ?? 와, 실망이네 정말. 내가 호랑이를 키웠네(???)이러면서 한탄하는 석율이랑 그모습보면서 멘 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어하는 정구 보고싶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