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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식석율]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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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마, 너이 새끼. 너 따지고 보면 도둑새끼야. 다섯살이나 어린거. 아왜, 그 강데리 그놈도 한석율이 볼땨마다 실실 웃었단거 아냐. 사실 앞 창창한 어린애 니맘에 들었다고 홀랑 집안일 하게 만들고. 조심해. 너 성격이면 걔 도망갈만 하잖아. 예전에도 그렇게 지랄했는데... 사실 그놈도 천사지. 너가 그렇게 까댔는데. 어.'

방금 전 그렇게 지랄처럼 담배를 휘두르던 준식은 뿌옇게 초봄에 시린 날씨를 가르고 올라오는 하얀 담배연기를 뱉었음. 하데리는 타이밍 타고 획 뱉은 말이었지만 말 해 놓고 보니 미안한지 '그래도 요샌 잘 지내잖아. 뭐... 그냥 조심좀 하라는거지.' 하고 도닥이고 먼저 자리를 떴어.

집들어갔는데 석율이는 주나랑 그림일기 도와주고 있었는지 거실에 엎드려 있다가 준식이 온걸 보고 주나를 향해 아빠왔다~ 하고 웃어보였음. 그 모습에 문득 준식은 석율이 주나에게 말을 거는 식으로만 말을 했을 뿐. 자길 향해 제대로 인사를 하는 모습은 거의 못봤다능걸 떠올림. 왠지 기운 없는 표정으로 옷을 걸러 가는 준식에 이상한 분위길 눈치챈 서귤이가 준식이 동선을 쭉 보다가 일어나서 주나 안고 따라가는겨.

'왜이렇게 풀이 죽었어? 오늘 뭔일 있어요?'

준식은 슬쩍 웃는둥 마는둥 보고 옷을 검. 조금 불편햐진 석율이 눈치만 보느라 눈을 도록도록 굴리는데 준식은 말없이 옷갈아입고 씻으러감.


그날 밤 침대에 누워서 평소처럼 준식의 품에 등을 대고 누워있던 석율은 부스럭 거리며 뒤돔. 계속 잠을 안잤는지 준식의 가라앉은 눈이랑 바로 마주침. 그러고 준식이 눈을 감자 석율이가 손을 들어서 준식이 뺨을 만져줌. 이제 다 늙은 사람이 왜 이렇게 힘이 없을까,

석율아.

낮게 잠긴 목소리로 석율일 부른 준식이 말을 이음.

나랑 결혼하고 내가 미운적 없어?
...당연히 있죠.

옅은 한숨을 뱉으며 나오는 석율의 대답에 준식잉 우울할 찰나에 석율이가 픽 웃음 섞인 말로 근데 이 결혼 후회하진 않는다고 하는거야.
석율이가 부스럭부스럭 움직여서 준식이 머리 끌어안듯 뽀뽀해주고. 준식이 석율이 더 꼭 끌어안으면서 입맞춰줬으면 좋겠다. 섬유팀 아니랄까봐 포근하면서 깔끔한 고급 실크원단 베개랑 이불사이로 끌어안은 둘이 폭 파뭍여서 피곤함이 싹 풀리는 표정 짓는 준식이랑 남편 근심 풀어줘서 긴장 풀린 석율이가 은은한 미소 품고 준식이 복슬거리는 머리에 입술묻고 잠드는거 보고싶다. 그와중에 애 추울까봐 이불 끌어온 준식이도 존나 행복 푸짐한 표정으로 잠들면 좋겠

 

그리고 다음날 하데리 만나자마자 뒷통수부터 매운 손으로 빡 후려갈기고 자신만만하게 웃어서 하데리가 연고없이 맞은 기분에 ㄷ어이없어하는데 준식이 야 밥쏜다. 한우먹자 새끼야. 이러고 얼결에 뺨맞고 고기얻어먹는 하데리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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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식이는 회식가도 절대 외박은 안하는거 보고싶다.

준식이가 충분히 벌어서 석율이한테는 집에서 일하래서 퇴/사한 석율이도.

 

 

한 때 준식이 석율이랑 겨론한지 얼마 안된 신혼 당시에는 준식이 집에 진짜 꿀단지라도 숨겨놨거나 석율이랑 진짜 불타는 시논을 보내나보다 했음. 겨론하고 거의 빛의 속도로 퇴ㅅr 했으니까.

데ㅔ리즈 회식자리가서도 애들끼리 끼룩끼룩 웃으면서 또 김데리가 취해서 다같이 호텔이든 모텔이든 방 빌려 들어가도 어느새 쏙 빠져나와서 꿀단지 숨겨놓은 사람처럼 집에오는거.

 

근데 어느날 우연히 하델이랑 영이랑 회삿일 때문에 둘이 주말 특근으로 전/문점을 도는데 준식석율이를 발견한거. 둘이 이불보인지 뭔지 사려는지 준식이 원단을 들고 석율이랑 열심히 의논하고 있었음. 근데 석율이 배가 빠방한거지. 아주 만/삭은 아니여도 그냥 뭔가 엇, 싶은 굴곡이었음.

 

그래서 나중에 하데리가 다른 친한 데리즈한테 말하고 데리즈 끼리 모여서 와글와글 분위기 후끈할때 몰이하려고 했음. 뜨거워도 그렇지 애 가졌는데 그래도 되겠냐고함. 근데 준식이 진짜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뭔 개소리야 하는거.

 

알고보니 허ㄴl문 베ㅇlㅂl라서 시논여행 온지 몇주 안돼서 이미 알고 있었고, 시논여행 이후로 잠자리 거의 안 함. 준식이 꿀단지는 잠자리가 아니라 그냥 진짜 석율이 보는 낙으로 칼퇴하는겈ㅋㅋㅋㅋㅋ 그래놓고 막상 집가서는 딱히 일없어서 일찍 퇴근한척하는 준식이도 보고싶다. 그래놓고 신발장부터 신발을 좀 다급하게 벗는 버릇이 생기는것도 보구미... 신발 벗으면서 자꾸 고개쳐들고. 문간에서 가방 받아들려고 기다리는 석율이가 손뻗으면 됐다고 츤츤대면서 신발 벗고 들어오면 가방 내려놓고 일부러 어디서 어렵게 구한 물건들 꺼내서 모 ㅎr청업체 모 고r장이 그냥 줬다 그러면서 튼살에 좋은거라니까 자기 없을때 혼자서라도 바르라고 해놓는 식으로 사는 준식석유리...

 

준식이가 어느정도 석율이 닦ㄱㅐ짓 하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라서 입 못 다무는 데리즈랑 아예 술 마시다 줄줄 흘리는 하델도 보고시ㅠ다 하델 왤케 정감있게 생겼니

 

 

 

'머릿속에 생각한 대로 뱉는다니까'

 

막 이딴거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자 하델 너무 ㅗㅎ닼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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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율이 앞에서는 표정이 진지함 그 자체인데 혼자서 석율이 햇던 말이랑 그런거 되새기면서 샐샐 미소 짓고 잇는 준식이 보곳피다. 그걸 본 다른 ㅅr원들이 무서워하는 것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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